2014 DREAM SOCIETY : Xbrid

2nd The Brilliant Art Project展   2014_1010 ▶ 2014_1116 /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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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4_1010_금요일_06:00pm

참여작가 김찬중_강용호_김기라_박여주_백정기 아피찻퐁 위라세타쿤_요시카즈 야마가타 이예승_최우람_파블로 발부에나 화음쳄버오케스트라

기획 / 서진석(대안공간 루프 디렉터) 주최 / (주)현대자동차 주관 / 대안공간 루프_서울미술관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입장마감_06:00pm / 월요일 휴관

서울미술관 SEOUL MUSEUM 서울 종로구 부암동 201번지 석파정 Tel. +82.2.395.0100 www.seoulmuseum.org

현재 우리가 가는 삶의 모습이 정확히 어떤지 알기 위해서 과거를 살펴보는 것은 의미 있는 작업이다. 우리는 우리의 인식이 정확히 외부세계를 정확히 계산하고 판별하며, 수학적 공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수학적 공식들 덕분에 세계를 인간을 위한 도구의 장으로 변모시켰다고 믿는다. 17세기 뉴튼과 데카르트라는 사람들의 업적 이후에 점차 보편화된 현상이다. 그러나 20세기 초에 들어서면서 의미 있는 변화가 생겼다. 더군다나 사상과 과학기술, 예술이 첨예화되면서 다양한 의견과 세계관이 분화되었다.

파블로 발부에나_Corridor Study_건축물에 프로젝션, 영상설치_00:05:08 loop_2010
김찬중_Post-Archigram: Biological City_스티로폼, 플라스틱_90×1100×60cm_2014
최우람_URC-1_모터 헤드라이트, 스틸, COB LED, 알루미늄 라디에이터, DMX 컨트롤러, PC_ 312×332×296cm_2014

'엑스-브리드(x-Brid)'의 실체를 설명하면 이렇다. 'X'에는 다중적 의미가 속해있다. 그것은 복잡계 이론(complexity theory)에서 말하는 컴플렉스의 'X'이다. 우리는 어차피 우주에 대해서 알 수가 없다는 것을 솔직하게 표명한다. 'X'는 미지수이다. 우주는 미지의 요소들이 만나서 벌이는 영원한 펼쳐짐(eternal unfold)의 세계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우주를 수식으로 가두고(수학) 다섯 개의 손가락을 세상을 향해 벋어서 잡으려는(컴퓨테이팅) 시도는 어리석은 동시에 숭고한 삶의 태도이다.

아피찻퐁 위라세타쿤_One Water_단채널 영상, 스테레오_480×640px, 00:01:11_2013

우주의 모든 요소가 우리의 오온이 펼쳐내는 망상이자 덧없는 마야(maya)라 할지라도 이 모든 것을 새롭게 해석하고 조화시키자는 것이다. 예를 들면, 과학의 언어(scientific language)가 세계를 고정시키려는 핀이라면, 시적 언어(poetic language)는 이원론적으로 분리된 세계를 하나로 통합시키려는 끈이다. 이 핀과 끈을 창조적으로 통합하자는 것이다.

박여주_Bridge of Sighs_투명 아크릴 수지, 목재, 형광등_55×97×21cm_2014

우리가 오감, 생각, 감정으로만 느낄 수 있는 이 세계 뒤편에서 실제로 떠다닐 리얼리티에 대해서 불가지론의 영역으로 영원히 남겨두어야 할 것이다. 물론, 이 리얼리티의 참된 모습에 대해서 설명하려는 시도는 분명히 있고 이 중에서도 양자역학을 다루는 물리학자들이 리얼리티의 실상에 대해서 가장 진실에 접근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 양자역학만 해도 학자들에 따라 의견이 분분하여서 대략 여덟 가지로 나뉜다. 그들이 설명하는 우주의 모습은 현실을 힘겹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많은 생각과 영감을 준다.

요시카즈 야마가타_The 7 Gods-Clothes from Chaos-writtenafterwards_Tokyo, Japan_2013

이제 객관적 사실의 세계와 꿈, 허상의 세계로 나뉘던 이분법이 더욱 모호하게 되었다. 자연은 인간이 만들어낸 숫자의 체계와 아무런 관계도 없다. 우리는 세계의 모상을 보지 못한다. 세계를 읽는 방법론, 즉 모델을 통해 해석할 따름이다. 따라서 과학도 픽션이다. 나라는 주관은 의식과 사유를 하고, 우리 인간 이외의 대상은 의식도 없고 사유를 하지 못한다는 선입견 자체가 허구임이 점점 명백해진다.

백정기_Egg Incubator : Candle and Plant_ 달걀, 초, 식물, 열전소자, 백열램프, 유리, 나무, 스틸, 혼합재료_가변크기_2014

이 세상을 구성하는 그것의 이름이 초양자이든 미립자이든지 아니면 우리의 정신이든지 결국은 비어있는 공(空)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사실이 곧 꿈이고 내가 곧 너일 것이다. 이러한 비어있는 공을 가리켜 우리는 대문자 'X'라고 부르려고 한다. 대문자 'X'는 모든 것이 현상의 물질, 에너지로 분열되기 이전의 무극(無極)이자, 순수 집적 에너지였고 고도로 숭고한 정보였다.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순수로부터 분열되어 수많은 소문자로 구성된 미지수 'x'로 펼쳐지는 것을 우리는 보고, 느끼고, 맛본다. 우리는 이 소문자의 미지수를 리얼리티로 알고 살아간다. 이 끝없는 미지수의 분열을 창조적으로 모으고 영원히 통합시키려는 것이 바로 '엑스 브리드(x-brid)'의 정신이다.

김기라_A Weight of Ideology-Darkness at Noon-Behind of Rainbow_ 디자인 카펫, 수제 울 카펫_지름 300cm×2_2014
이예승_A Wild Rumor_마이크로 컨트롤러, 모션 센서, 과학실험도구, 플라스틱 통, 일상 오브제, 테이블, 조명, 의자, 인터랙티브 미디어 설치_가변설치_2013
강영호_The Sweat of the Sun as the Rain_파인아트지에 피그먼트 잉크_150×225cm_2014

이때 분열적으로 사태를 분석시키는 과학정신도 중요하지만 더욱 긴박하게 요청되는 것이 시적 정신이다. 시는 시간과 공간에 무관하게 영원하며 바로 무극의 순수한 에너지를 유일하게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 상상력의 집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시적 상상력은 예술의 상상력이기도 하다. 예술가가 바라보는 세계는 일반 사람들이 보는 세계와 다르다. 우리는 시인의 감각으로 세계를 느낀다. 그들의 감각으로 세상을 본다. 그들은 사실 우리의 감각기관이다. 그들이 바라본 세계에 대한 모델로 우리는 세계를 다시 향유한다. 과학과 예술이 본래 하나였듯이 우리는 과학과 예술을 하나로 모으려고 한다. 그것이 순수한 공과 무극을 다시 회복하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 이진명

Vol.20141011j | 2014 DREAM SOCIETY : Xbrid-2nd The Brilliant Art Project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