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Neverland

함연주展 / HAMYOUNJOO / 咸延宙 / mixed media   2014_1014 ▶ 2014_1031

함연주_my fairy_혼합재료_37×32cm_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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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4_1014_화요일_06:00pm

Re-view-유아트스페이스 개관 10주년 기념展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요일_11:00am~05:00pm

유아트스페이스 YOO ART SPACE 서울 강남구 청담동 101-6번지 1,2전시실 Tel. +82.2.544.8585 www.yooartspace.com

유아트스페이스는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시공간을 재해석하고 경험과 흔적을 바탕으로 조형적구상하고 있는 작가 함연주의 개인전을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유아트스페이스의 개관 10주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10여년간 유아트스페이스와 함께 했던 작가들의 작품을 개인전을 통해 재조명해 보고자 기획되었습니다.

함연주_blooming_혼합재료_지름 70cm×3
함연주_healing_혼합재료_지름 50cm_2014
함연주_Blooming_혼합재료_지름 70cm_2014

1. 그가 접속하려는 세상은 네버랜드다. 나무의 정령, 숲속의 요정, 개구장이 엘프들과 조심스럽게 통교한다. 잠에서 깨고도 그들이 후다닥 떠나갈까봐 눈을 꼭감고 있는 어린아이처럼... 그의 신작들에서 엄지와 검지 사이로 흘러내리는 큐빅들은 팅커벨이 요술 지팡이를 흔들 때마다 번지는 분가루처럼 흩날린다. 우리의 상상력은 분가루의 매직 덕분에 중력을 밀어내고 둥실떠서 나르며 유희한다. 그가 두 손을 모아 담아내려는 것은 더 이상 꿈꾸지 않는 세계가 문걸어 잠군 그 곳으로부터의 기별이다. 훅 불면 날아가버릴지도 모를...

함연주_Self-portrait_혼합재료_20×16.8cm_2014
함연주_Ascending_혼합재료_175×190×10.8cm_2014

2. 그가 물성을 다루는 방식은 지독하다. 자신의 몸이 벗어버린 머리카락을 한올한올 모으고 이어서 현기증나게 영롱한 거미줄 제국을 만들 때부터 알아봤다. 무한올의 머리카락처럼 무한대의 드로잉이 쌓인 블루밍 연작도 그렇다. 한올한올 쌓인 선들이 드디어 몸을 떨며 부시시 잠에서 깨어난다. 몽글몽글 피어나는 환타지의 시간이다. 미끄러져내리고, 흩어지고, 날아가버릴 것들을 시지프스같은 반복의 노역을 통해 지금 여기에 담는 행위. 그가 물성과 겨루고 벼리는 치열함은 가히 연금술적인 도정이다.

함연주_From Neverland展_유아트스페이스_2014
함연주_From Neverland展_유아트스페이스_2014

3. "삼라만상이 꿈 같고, 허깨비 같고, 물거품과 같고, 그림자 같다"지만 여기, 이 순간이라는 마야의 황홀을 움켜쥐려는 노력은 부질없는 꿈이라고 해도 감미롭다. "귀환이란 매순간의 광휘를 목격하는 일" (죠셉 캠벨)이므로... ■ 제미란

Vol.20141014j | 함연주展 / HAMYOUNJOO / 咸延宙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