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aving Viewpoint

2014_1017 ▶ 2014_1116 / 월요일,공휴일 휴관

최영준, 박진현_DIY Light Janggu_인터렉티브 사운드 퍼포먼스_2014

초대일시 / 2014_1017_금요일_06:30pm

참여작가 김기라_노상준_박신영_박진현_안세은_이승아 최영준_최원정_Urich Lau_Justin Lee_Grace Tan

후원 / 외교부_주 싱가포르 대한민국 대사관 National Arts Council_Singapore

관람시간 / 12:00pm~7:00pm / 월요일,공휴일 휴관

Space Cottonseed 47 Malan Road #01-24, Singapore 109444 Tel. +65.6694.3362/3367 www.spacecottonseed.com

테크놀로지의 발달은 인간과 공간, 공간과 시간, 예술과 기술, 예술과 환경 등의 영역 구분을 점차 모호하게 만들었다. 시각 테크놀로지 인터페이스가 넘치는 현대의 생활 방식처럼 실시간은 거리나 간격 사이의 지연없이 현실 공간에 전달되고, 가상세계는 실제보다 더 사실적이다. 현실과 비현실의 개념과 그 구분은 모호해져 버렸다. 쟝 보드리야르의 주장처럼 보는 것이 더 이상 믿는 것이 아니라면, 우리가 사는 세상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이 옳을까?

최원정_Water/ Breathless_유리, 동판, 유리, 물_가변설치_2012
노상준_Blaze_캔버스에 혼합재료_75×75×8cm_2013

Weaving Viewpoint는 11명의 작가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상의 다면적인 풍경을 담아낸다. 그 방식은 전통적인 재현이나 지배적인 형식을 따르지 않는다. 그렇다고 마냥 젊은 시각의 하위 문화 속의 쟁점을 논하고 있지도 않다. 그들이 보여주는 방법과 표현은 큰 흐름과 공식을 따라가는 방법도 아니며, 저항의 표현을 따르고 있지도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Weaving Viewpoint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관객으로 하여금 카타르시스를 느끼거나, 작은 소음에 귀기울이게 되거나, 작가의 주관적인 시각에 집중하여 작품을 응시하게 되는 등의 다양한 해프닝을 유발시킨다.

김기라_Western Specter_Monster_종이 콜라주, 판화_52.5×37cm_2011
Urich Lau_Video Conference: Exposition 3.0_비디오, 모니터, 폐쇄회로 카메라_2010
이승아_Ordinary Life I_스틸 플레이트에 실크스크린_61×61cm_2014

복합적인 문화적 파급효과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예술가들의 움직임들 안에서 그들의 작업은 새로운 문화지형을 만드는 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유연하게 대처하는 삶의 방식들이 유동적인(Liquid) 흐름을 만들어내고, 작가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작업의 중심에 놓인 형식과 공간구조의 중요성, 구체적인 설치물의 배치 및 작업과 참여자간의 프로토콜은 새롭게 재구성한 하나의 퍼포먼스적 실제상황을 만들어 낸다. 그 과정이 창조와 동시에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으로 특수한 플랫폼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Justin Lee_Anti Warhol_쓰레기통에 스텐실 스프레이 페인트_75×45cm_2010
Grace Tan_In The Stillness… A Still Small Voice_ Polypropylene loop pins, polyamide cable ties and wooden bench, Dimensions vary_2013

한편으로 네트워크 정보망을 통해 과거의 관객과 현재의 관람객은 달라진 면모를 드러낸다. 과거의 관객들에 비해 현재의 관객들은 빠른 속도 안에 살고 있고, 참여하고, 소통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 이면에 보이는 많은 콘텐츠와 복합적인 감정들에 대해 생각하거나, 바라보려고 하지 않는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의 비디오 혹은 사운드를 이용한 비물질적 작업으로부터 회화, 조각과 설치에 이르는 다양한 매체 표현 방식은 관람자의 어떤 적극적인 참여와 관계를 요구하지 않는다. 반면 일정 시간 이상을 투자하고 지속적으로 보지 않으면 작품의 내용도 모호하기만 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소통의 시도들은 작가와 참여자가 함께 퍼즐을 맞추듯, 혹은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경험과 유사한 것으로서 관람객의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반응 과정을 주시해 볼 필요가 있다. 예술 작품을 대상화하고 그로 부터 수동적으로 습득하는 인 기존의 예술 경험 방식에서 벗어나 작가들이 유발하고자 하는 해프닝의 과정들 속에서 해학과 유머, 소통의 새로운 방법들을 만날 수 있다.

안세은_Trifling Moment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0×50cm_2014
박신영_082014_종이에 실크스크린_100×70cm_2014

Weaving Viewpoint는 그동안 보아 왔던 대중의 코드, 사회의 코드, 역사의 코드에서 벗어난, 유동적인 시각코드들로 구성되어 있다. 해답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Weaving'이라는 단어처럼, 그물 처럼 찌여진 작가들의 다양한 시점 'Viewpoint'들이 만들어낸 유연한 작업들을 통해서 이번 전시가 또 하나의 새로운 예술적 플랫폼이 되기를 기대한다. ■ 이승아

Vol.20141017d | Weaving Viewpoint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