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

최선展 / SUNCHOI / 崔羨 / mixed media   2015_0213 ▶ 2015_0328 / 일,공휴일 휴관

최선_피똥(적분의 그림)_알루미늄에 우레탄 페인트_120×720cm_2014

초대일시 / 2015_0213_금요일_06:00pm

아티스트 토크 / 2015_0306_금요일_03:00pm_B2 S.Atrium 예약문의_info@songeunartspace.org (성함, 연락처, 동반인원 수 기재, 예약자 우선 착석 안내)

주최 / 재단법인 송은문화재단 기획 / (주)로렌스 제프리스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일,공휴일 휴관

송은 아트스페이스 SONGEUN ARTSPACE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75길 6(청담동 118-2번지) Tel. +82.2.3448.0100 www.songeunartspace.org

송은미술대상은 지난 11회(2011년)부터 개편되어 예선과 본선 심사로 총 네 명의 수상작가를 선정한 후 전시 형식의 최종심사를 통해 대상 1인과 우수상 3인을 확정 짓는다. 대상 수상작가에게는 상금과 함께 수상 년도로부터 2년 이내에 송은 아트스페이스 개인전 개최가 지원된다. 올해 송은 아트스페이스는 두 번째 수상 작가 개인전으로 "최선 : 메아리"을 선보인다. ● 최선은 아름다움과 추함을 비롯해 모든 가치가 상대적이라는 점을 주지하고 회화, 더 궁극적으로는 미술작품이 예술이라고 분류되는 통상적인 재료나 표현방식과 가치에 국한되어 존속하지 않음을 다양한 작품을 통해 제시해왔다. 낯선 이들의 모유를 얻어 그린 흰 그림 「동냥젖」(2005), 유리창에 자신의 피를 발라 붉어진 전시장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검게 변하는 작품 「검은 방」(2010) 등은 서양 모더니즘의 영향으로 지금까지 한국 미술계에서 당연시 되어왔던 '회화' 혹은 '예술'의 숭고성과 절대적 가치라는 고정관념에 대한 작가의 반문이라 할 수 있다. 구제역으로 생매장된 332만 마리 돼지의 숫자를 도살할 때 돼지 피부에 찍는 수성염료와 유사한 색의 잉크로 출력한 「자홍색 족자」(2012), 불산 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한 구미에 가서 대기로부터 불화수소산을 흰 천으로 채취한 「흰 그림(불산회화)」(2012)와 같은 일련의 작품들은 사회의 사건들에서 채취한 질료로 만들어진 순수한 회화의 모습을 모순적으로 보여주었다. 예술의 본질과 이에 대한 우리의 통념이 갖는 이분법적인 경계의 모호함에 의문을 제기해 온 최선은 이번 개인전 "메아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예술의 재료와 표현방법이라고 규정하기 힘든 재료와 작업과정을 통해 소위 예술에서 정의하는 '아름다움'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회화 작품들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최선_검은 그림_캔버스에 폐유_227.3×181.8cm_2015

이번 송은 아트스페이스 개인전에서 선보이는 「피똥(적분의 그림)」(2014)과 「검은 그림」(2014)은 형식적으로는 추상적인 평면회화의 전형을 보여주나, 작가는 자신의 배설물 중 장식적인 형태를 찾아 이를 그림의 형식 속에 옮겨 놓거나 폐유로 영원히 마르지 않는 그림을 그려내어 예술이 꿈꾸는 순수한 이상에 도전한다.

최선_내 숨이 멈춘 그 점에 너의 숨은 시작되고_ 숨, 종이, 먹_가변크기_2011
최선_나비_캔버스에 잉크_160×914cm_2014

'숨'을 형상화한 일련의 회화작품 시리즈 「내 숨이 멈춘 그 점에 너의 숨은 시작되고」(2011), 「나비」(2014) 등을 제작하면서 작업과정에 참여하도록 유도한 여러 사람들의 숨을 받아 회화작품을 완성했는데, 최선은 이를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숨의 형태와 아름다움을 시각화하는 동시에 참여자들의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숨이 동일한 생명의 본질을 공유하고 있음에 대해 주목한다.

최선_오수회화(적분의 그림)(작품계획도)_벽면에 페인트 벽화_가변크기_2015

생동감 넘치는 색채와 역동적인 화면의 움직임이 관람객을 압도하듯 전시장 전체를 뒤덮는 「오수회화(적분의 그림)」(2015)은 작가 자신은 그리는 방식을 지시하고 다른 사람들이 그 지침에 따라 벽화를 완성해가는 작업으로, 작품을 만들어내는 주체로서의 작가의 역할과 본질에 대해 되돌아보게 한다.

최선_쓴 침_캔버스에 침_53×45cm_2014
최선_메아리(제작과정)_벽면에 개, 고양이, 사람 털을 태워 만든 재_가변크기_2015

또 다른 작품 「쓴 침」(2014)은 물감 대신 캔버스 위에 침을 뱉어 말린 뒤 완성한 모노크롬 형식의 회화 작품으로, 그려진 대상의 본질은 사라진 채 익숙한 방식으로 포장된 예술의 모순을 드러내려는 작가의 의도를 응축적으로 보여준다. 이와 함께 전시되는 「메아리」(2015)는 개와 고양이, 사람의 털을 태워 만든 재로 전시장 벽면 전체를 칠한 작업으로, 어린 시절 개를 잡기 위해 산 채로 매달아 털을 태우던 장면을 목격했던 시각적, 후각적 기억을 기반으로 하여 과거 어느 시점에 외친 소리가 메아리로 들리 듯 과거와 기억을 환기시킨다. ● 최선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가 지속적으로 탐구해 온 예술작품의 물질성 너머 보이지 않는 가치에 대한 시대적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현대미술이 갖는 의미에 대해 고찰하는 동시에, 우리에게 관념적으로 부여해 온 예술작품의 의미와 절대가치가 과연 무엇인지를 묻고 작업을 수행하는 태도와 과정에 대해 되돌아보게 한다. ■ 송은 아트스페이스

Vol.20150213a | 최선展 / SUNCHOI / 崔羨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