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규칙 The Rules of Life

금민정展 / GUEMMINJEONG / 金珉廷 / installation.video.sculpture   2015_0413 ▶ 2015_0529 / 일요일 휴관

금민정_다이몬 에로스 Daimon Eros_단채널 댄스필름_00:12:00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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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민정 홈페이지_www.minjeong.net

작가와의 대화 / 2015_0420_월요일_12:00pm

댄스필름 콜라보레이션 무용단체 고블린파티(지경민+이경구)_사운드 디자이너 N2(남상원)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요일 휴관

카이스트_리서치 앤 아트 KAIST_Research & Art 서울 동대문구 회기로 85 KAIST 경영대학 SUPEX 경영관 2층 Tel. +82.2.958.3224 www.kaistgsm.ac.kr

『생의 규칙』은 영상 설치와 영상 조각이라는 형식을 통해 하나의 장소가 갖고 있는 공동의 역사, 개인적 기억과 서사를 여러 층위로 담아내는 금민정의 개인전이다. 작가는 영상을 내용을 전달하고 표현하는 하나의 매체로서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내용을 담은 영상이 그 자체로서도 어떤 하나의 조형적 형태로 제시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장소 특정적 작업들을 선보였던 지난 전시들에 이어 이번 전시에서도 여러 의미 깊은 장소들의 이야기에 주목하고 그것들을 영상과 설치, 조각, 무용의 장르 교차를 통해 응축된 이미지로 만들어낸다. 이러한 장소들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나'를 넘어 '타인'의 삶으로 나아감으로써 인간 삶의 여러 명제들에 고민하게 되는 작가의 태도를 엿보게 한다.

금민정_다이몬 에로스 Daimon Eros_단채널 댄스필름_00:12:00_2015

작품의 단순한 배경으로서가 아닌 작품의 주제로서 등장하는 곳들은 전주 전동성당,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그리고 대만의 단수이 지역의 오랜 역사적인 장소 등 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신작「다이몬 에로스」는 종교와 신앙 그리고 인간이라는 주제를 한 편의 시나리오와 그것을 아름다운 인간의 몸짓으로 표현해낸 댄스 필름이다. 이 작품은 신과 인간, 신의 규범과 인간의 규칙 사이에서 갈등하고 고뇌하는 한 젊은 남녀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펼쳐진다. 천주교 전동성당의 내부 이미지로 꾸며진 영상 설치 세트장을 배경으로 무용단체 고블린파티와의 협업으로 진행되었다.「통곡의 미루나무」와「태엽 감은 새」,「다시 못 볼지 모르니까 이렇게 말하죠, 굿 모닝, 굿 애프터눈, 굿 이브닝」은 슬픔과 아픔을 간직한 역사적인 장소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의 담장, 벽과 여옥사 건물을 담은 것으로 2-3개의 모니터가 접합되면서 하나의 영상 조각으로 형상화 된다.「작은 하얀 집을 구조하라」와「숨 쉬는 문」은 작가가 2014년 여름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머물렀던 대만의 단수이 지역의 예전 무역상들이 머물던 건축물을 촬영한 것들이다. ● 금민정의 설치와 조각들은 영상을 매체로 하면서 장소가 갖고 있는 장소성을 감각적으로 표현해낸다. 그리고 이 작품들이 전시될 장소에 놓이면서 또 다른 장소와 장소의 조우를 기대하게 한다. ■ 정소라

금민정_다이몬 에로스 Daimon Eros_단채널 댄스필름_00:12:00_2015

2013년, 구 서울역사 RTO 공간을 소재로 한『숨쉬는 벽-Abstract Breathing』,『차갑고 시린 바닥』展과 2014년, 서대문 형무소를 소재로 한『격.벽』展에 이어 이번에 내가 구상하고 있는 전시장소와 내용은, 역사 깊은 '신앙과 종교의 공간'에서의 우리의 대표적인 삶의 관심사인 '사랑과 성'에 관한 이야기이다. ● 내가 작업을 시작한 것은 굉장히 단순한 동기에서 출발했다. 으리으리한 꿈을 안고 인류를 구하기 위한 포부로서가 아니라 단순히 집안에서 아이를 키우는 매일 반복되는 답답한 일상을 탈피하려고 꿈꾸던 중, 어느 날 나를 둘러싸고 있던 벽과 바닥이 숨을 쉬고 일렁이는 환영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사람들은 각기 다양한 자기만의 고민들과 그것에 대한 치유방법, 혹은 자기만의 돌팔구를 갖고 있기 마련이다. 이제 나의 나이가 한 두 살 먹어감에 따라, 그 동안 주 관심사가 '나'자신 이었던 것에서 점점 타인과 우리 모두의 문제가 무엇인가로 확대 되고 그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에 따라 나의 작업 공간의 소재도 나의 집과 작업실에서 좀 더 시간이 흐른, 또 그 시간이 축적된, 그 이미지와 정신이 남아있는 타인의 공간을 탐색하기 시작한 것이다. 나와 너의 원래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사소하고 보편적인 고민과 갈등들이 발전하여 특별하게 각기 다른 역사를 쓴다. 타인과 지나간 사람들의 흔적, 그것들의 생명을 찾다 보니 어느덧 누구나 고민하는 보통의 '생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제 각기 서로 다른 그런 삶의 명제들을 그들의 삶에서 어떻게 조율하여가는지, 어떤 규칙이 만들어지고 전복되어 현실과 조우하는지, 나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의 그러한 방식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금민정_다이몬 에로스 Daimon Eros_단채널 댄스필름_00:12:00_2015

'다이몬'이란 철학 용어로 '신과 인간의 중간에 위치한 매개체, 혹은 그사이의 보이지 않는 존재'를 의미한다. 내가 이번 무용그룹 '고블린 파티' 와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댄스필름 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내용은 신의 규범과 인간(현실)의 규칙 사이에서 고민하며 '사랑과 성의 가치'에 관해 말하는 하는 젊은 남녀의 이야기이다. ● 종교와 신앙이라는 것은 '이상'적인 이야기이다, 현실 속의 인간의 삶, 특히 신앙에 의한 삶은 그 안에 이상적인 삶의 규범을 만들고 믿음에 의해 규범을 지키고 노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종교적인 공간을 장소 소재로 한 이 프로젝트에서는 출연 여 주인공의 경험에 의한 시점으로 윤리적, 종교적 규범 안에 지켜지고 금기시되는 '사랑과 성'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러한 규범이 인간의 실제 삶에서 지켜지는 것은 어떤 의미이고, 젊은 예술가들은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그러한 것이 그들에게 삶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여성이 품고 있는 본연의 연민과 애정, 숭고한 사랑의 의미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세계에서 어떤 방식으로 표현되는지,, 한 여성의 실제 경험과 구체적인 이야기를 통해 무용의 시나리오로 구성하여 비디오로 편집, 하나의 댄스필름으로 제작하려 한다.

금민정_다이몬 에로스 Daimon Eros_단채널 댄스필름_00:12:00_2015

나는 '성'을 주제로 한 무용장르와의 이번 콜라보레이션작업을 진행하면서 '비극'을 보았다. 여기서 얘기하는 비극은 슬픈 결말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삶의 규칙과 규범, 그리고 자유로운 사랑의 관념에서 오는 조화로운 결과, 즉 '예술'이라는 뜻이다. 나는 무용가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위해 두가지 삶의 명제를 제안해 보았다. 도덕적, 종교적 '규범'이라는 것과 인간의 사랑, 그 중 '성'이라는 키워드였다. 이 둘의 문제를 '신앙의 공간' 과 보이지 않는 인간의 '욕망'으로 대치하여 이 두가지 가치를 구체적 상황 설정을 통해 그들의 감정과 이야기를 어떻게 몸동작으로 표현하며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관찰하고 질문했다. 결과적으로 이들은 그들의 자유로운 성의 개념을 규칙과 규범에 지나치게 대립시키지 않았다. 인간의 자유로움을 가장 주관적으로 표현하는 동시에 허무해지거나 자신의 신념도 포기하지 않았다. ● 여주인공의 안타까운 성 경험, 원치않은 경험의 실제 이야기를 통하여, 피해, 두려움, 또는 욕망의 감정을 상기시키며 담담하게 이야기하고 몸의 움직임으로 아름답게 표현하기 시작했다. 또한 이들은 신의 규범과 종교적 믿음에 갈등하고 대립하기 보다는 조화롭게 화해시키며 인간의 성(SEX)을 욕망으로만 남기지 않았고, 서로 보호하고 자신의 상처로부터 자유로와지는 감정의 춤을 추었다.

금민정_다이몬 에로스 Daimon Eros_단채널 댄스필름_00:12:00_2015

나는 이번 작업을 통해 또 하나의 해답을 얻었다. 서로 다른 가치도 인간을 위해 하나의 본질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삶도 예술도 늘 그렇듯 정답은 없다. 다만 예술가는 가장 행복한 답을 찾기 위해 경험하고 관계맺으며 현실의 삶을 예술의 삶으로 만들어가는 것 뿐이다... ● 미술가인 내가 2007년부터 현대 춤에 관심을 갖고 심취해 작업에 끌어들이는 이유는 그 동안 현대미술 작업을 해오면서 부딪혔던 조금의 답답함이 현대무용을 통해 해소되는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나에게 무용과의 만남은 강렬했고, 그 몸의 움직임이 주는 직관적인 언어는 어떤 설명도 분석도 무기력해 지게 만들었다. 지난 몇 년간 타 장르와 협업을 진행해 오면서 내가 느낀 점은 두 예술 장르가 동등하게 만나야 시너지가 생긴다는 점이다. 갑,을의 관계가 되면 서로에게 군더더기가 되더라는 것… 그리고 서로 맞는 상대를 알아보는 직관과 통찰력은 기본. 파트너를 선정하고 만날 때 다른 요인과 타협하는 것은 절대 좋지 않다. 내가 무용을 볼 때 가장 먼저 꼽는 것은 '몸의 움직임 만으로 완전한가?' 이다. 그들이 나를 볼 때도 시각예술가로서 완전하게 나의 작업에 호감을 가질 때 작업을 함께 하게 된다. ■ 금민정

금민정_생의 규칙展_카이스트_리서치 앤 아트_2015
금민정_생의 규칙展_카이스트_리서치 앤 아트_2015
금민정_생의 규칙展_카이스트_리서치 앤 아트_2015
금민정_생의 규칙展_카이스트_리서치 앤 아트_2015

『The Rules of Life』is Guem Minjeong's solo exhibition which connotes the history of the common, individual memories and descriptions in many layers via video-installations and video-sculptures. The artist not only utilizes the video as a means to convey and express contents but also shows that the video itself can be presented as a formative feature. Continuing from last exhibition where site-specific art was presented, this exhibition also focuses on the stories of various and meaningful places and produces it as a condensed image through collaboration of the video-installation, sculptures and dance. By paying attention to these places, the viewers are allowed to examine the contemplating behavior of the artist who agonizes over many propositions regarding the life of human. Jeondong Cathedral in Jeonju, Seodaemun Prison History Hall, and Tamsui in Taiwan make an appearance as the subject of the artwork, not merely the background of the artwork. The new piece of work,「Daimon Eros」is a dance film which expresses the subject of religion, faith and mankind in a scenario by the beauty of men's gestures. In this artwork, a woman and a man who agonize over the conflicts of god's norms and human's standards, dances with the screen that holds interior of the Jeondong Cathedral.「Wailing Tree」,「The Wind-up Bird Chronicle」,「In case I don't see ya! Good morning, Good afternoon, Good night!」containing Seodaemun Prison History Hall, Wall and Prison for Women, which preserves the sorrow and the pain, are embodied in one piece of video-sculpture with 2-3 monitors.「Rescue the Little White House」and「Breathing Door」are photos of Taiwan's Tamsui Customs Officer's Residence taken in the summer of 2014 when the artist stayed in Taiwan while participating in the Summer residence program. Guem Minjeong's installation and sculptures sensuously express the peculiarity of a certain place while using visual media. Furthermore, we look forward to seeing these artworks in different place to be faced with another place. ■ JUNGSORA

The exhibition,「the rules of life」, is about love and sex in a space of faith and religion. This exhibition follows the previous ones:「Abstract Breathing」based on Culture Station Seoul 284 and RTO Performance Hall in 2013 and「Separation Wall」that materialized Seodaemun Prison History Hall in 2014. This work started with a very simple motivation in daily life rather than having a grand aspiration for saving the humanity. While dreaming to escape from the daily routines, I suddenly encountered an illusion of walls and floors that surrounded me started to sway. Every person has own concerns and healing means or way of breakthrough from the problems. As I grow older, the main interest shifted from 'I' to 'others and concerns of many' and focused on their stories. Along with this change, my materials for work spaces begin to explore other people's space that contains the image and spirit over the accumulated time. I believe the origin reflections of 'I' and 'You' are not that different. Trivial, common concerns and conflicts of human beings are developed into a unique history of their own. Once finding the trace of others and their thoughts, it spontaneously leads to think of 'the value of life' that everyone contemplates and how they coordinate the different propositions through their lives. Also, it encourages concentrating on the way of how rules are formed and turned over when they meet reality. 2015 New project: Daimon Eros ( + Goblin Party +N2 ) Dance Film Daimon is a philosophical term that means 'the medium or an invisible figure between God and human'. The message I would like to deliver through the dance film with 'Goblin Party' is a story of young man and woman delivering 'the value of love and sex' while they deliberate over the norms of God and rules of men (reality). Faith and religion are commonly considered as 'ideal'. Life in reality, especially a life in religion, is a process of endeavoring to make ideal norms and follow them by belief. This project materializes a religious place and conveys a story of a woman and 'love and sex', a forbidden subject in the norms of ethics and religion. It delivers what it means to follow those norms in real life, how the thoughts of young artists and the meanings in their lives, affection and sympathy of women, and how ideal love is expressed in the real life. The dance film contains a real experience of a woman and specific details through a scenario of dance. The reason for having a strong interest in modern dance and applying it into my work is that I had several experiences to relieve suffocating feeling by the dance while working on modern art. The encounter of dance was intense and the intuitive language delivered by the body movement made every explanation and analysis meaningless. What I have realized by collaborating with various genre is that the synergy happens only when the both genre meet equally. It turns out to be superfluous if they become vertical relation. Also, the intuition and insight for recognizing the right counterpart is fundamental. It is undesirable to compromise with other factors when selecting a partner. The most important thing I value in dance is 'whether it is enough only with body movements.' Likewise, I collaborate with my partner when he or she has a complete and favorable impression on me as a visual artist. ■ GUEMMINJEONG

Vol.20150413c | 금민정展 / GUEMMINJEONG / 金珉廷 / installation.video.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