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線)으로 바라보다 - 부산

성지연展 / SEONGJIYEON / 成知娟 / painting   2019_0218 ▶︎ 2019_0227

성지연_DualⅤ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0.6×72.7cm×2_2016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30am~06:30pm

맥화랑 GALLERY MAC 부산시 해운대구 달맞이길65번길 70 웰컴하우스 2층 Tel. +82.(0)51.722.2201 www.gallerymac.kr

'선(線)으로 바라보다' 제주와 서울에 이어서 부산에서 전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외갓집이자 태어난 곳인 부산은 저에게 각별한 도시입니다. 작가의 눈으로 새롭게 보게 된 도시는 전과는 다른 풍경으로 다가왔습니다. 서울, 제주, 부산을 표현한 작품들을 함께 선보이고 싶습니다.

성지연_오륙도_캔버스에 혼합재료_97×162.2cm_2018
성지연_Rebirth-hidden_종이에 펜_75×45cm×3_2018

내면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작품 속에서 저는 끊임없이 자화상을 그렸습니다. 2~3년 전부터 조금씩 풍경화도 그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작품을 이루는 '선'은 제 작업의 시작점이자 끝마침입니다. '선'은 저를 표현하는 도구이자 저의 시선까지 담아내는 장치입니다. 자화상과 풍경에서 나타나는 '선'은 일종의 페르소나로, 자화상에서의 '선'은 얼굴을 조각조각 나누면서 작가 스스로가 만들어낸 '가면'을 의미합니다. 중첩된 선들은 가면과 내면의 경계가 불분명해지면서 그 얼굴 또한 작가 자신이라는 개념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풍경에서 표현되는 '선'은 자화상의 '선' 개념에서 확장된 것으로, 가면을 쓰고 보거나 보여지는 세상 또한 가면일지도 모른다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찍는 사진(풍경)의 순간들은 스스로를 위한 기록적인 성격뿐만 아니라 sns 활동을 포함한 과시용으로도 많이 소모된다는 점에 착안하였습니다.

성지연_Hidden-부산_캔버스에 혼합재료_53×65.1cm_2018
성지연_Hidden-Rebirth-부산_캔버스에 혼합재료_72.7×90.9cm_2019

내가 살아가고 있는 서울은 지치고 힘든 나에게는 그저 무채색의 도시였다.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눈은 공허해졌고 덜 상처받고 버티며 살기 위해 눈을 가리고 얼굴을 가렸다. 우연히 서울을 벗어나 다른 곳에서 잠시 살게 되면서 나에게 내재돼 있던 회백색의 색조가 점점 사라지면서 전에는 잘 도전하지 않았던 자연 속에 머물러 있던 색들이 나의 작품 속에 함께 존재하게 되었다. 나에게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나를 보여드리는 도구이자 나의 심리를 치료하는 행동이다. 이번 부산 전시에서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계속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관람자분들게 나의 그림들이 편안한 위로로 다가가길 소원한다. (2019년 2월) ■ 성연(성지연)

Vol.20190218b | 성지연展 / SEONGJIYEON / 成知娟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