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순간

조윤중展 / CHOYOONJOONG / 趙允中/ painting   2019_0222 ▶︎ 2019_0228 / 일요일 휴관

조윤중_That time_아크릴 판에 아크릴채색_43×43cm_2018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일요일 휴관

서진아트스페이스 SEOJIN ARTSPACE 서울 중구 동호로27길 30 Tel. +82.(0)2.2273.9301 www.seojinartspace.com

인간에게 필수적인 소통의 과정은 현대사회의 발전과 함께 매우 간단해졌다. 우리의 소통은 언뜻 보면 매우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는 것 같지만 현대인들은 스마트폰을 비롯한 여러 디지털 화면들에 띄워진 텍스트를 읽고, 이미지들을 그저 바라볼 뿐이다. 소통은 순식간이며, 얕은 감상은 금방 사라진다. ● 우리의 빠른 소통은 더욱 그에 대한 갈증을 느끼게 하고, 더 외로움을 느끼게 만든다.

조윤중_Memory_아크릴 판에 혼합재료_86×58cm_2018
조윤중_Memory 2_아크릴 판에 혼합재료_86×58cm_2018
조윤중_That time 3_아크릴 판에 아크릴채색_43×43cm_2018
조윤중_That time 5_아크릴 판에 아크릴채색_43×43cm_2018

나의 작업의 바탕재료 중 하나인 아크릴판은 그 특징 때문에 현대사회에서 가장 익숙한 '화면'-스마트폰 화면, 컴퓨터의 화면-을 연상시킨다. 동시대의 관람자들에게 화면에 비치는 본인의 모습과 화면 안에 띄워진 내용을 함께 보는 것은 너무나도 익숙한 상황이다. 이는 나의 그림을 관람하는 것 자체가 현대인들의 소통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윤중_Mike 6_아크릴 판에 혼합재료_58×86cm_2017

화면 안의 확대되어 잘린 신체들은 소통의 내용이다. 우리의 소통은 깊은 대화와 사유가 아닌 작은 화면 안에서 잘려 보이는 이미지의 어떤 부분-주로 내가 선택하여 확대한-과 빠르게 지나간 순간의 느낌으로 채워진다. 그 순간에 느껴진 짧은 느낌과 얕은 감상들 중 어느 것들은 기억에 남게 될 것이고, 어느 것들은 다시 사라질 것이다. 우리들은 이러한 순간을 쓰는 것에 점점 익숙해져 가고 있다. 현대 사회의 소통이 더욱 빨라지고 짧아짐에 따라 우리의 순간은 점점 길어지고, 그 의미는 깊어진다. ● 또한 화면 너머로 혼자 영화를 감상하고, 그 이미지를 차용하여 다시 그림으로 표현하는 나의 외로운 작업은 그 자체로 매일 '외로운 소통'을 하는 수많은 현대인들의 일상을 상징한다. ■ 조윤중

Vol.20190222e | 조윤중展 / CHOYOONJOONG / 趙允中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