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again)

양혜정_우영_오철민展   2019_0319 ▶︎ 2019_0407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9_0321_목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월요일 휴관

서이갤러리 SEOI Gallery 서울 종로구 계동길 102 Tel. +82.(0)2.762.4900 www.seoigallery.com

Again ● 사진을 한다는 것, 사진예술을 지속적으로 해 나간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창작의 어려움에 막혀 잠시 멈추기도 하고 경제적 어려움등 개인의 처해진 여러 환경으로 인해 잠시 주춤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주춤함은 다시, 예술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일보 후퇴였음을 이번 서이 갤러리 AGAIN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을 통해 보여 주고자 한다.

오철민_은미隱味#_001_매트에 잉크젯 프린트_50.8×61cm_2018
오철민_은미隱味#_007_매트에 잉크젯 프린트_50.8×80cm_2018

오철민은 '빈방'시리즈 이후 6여년의 공백을 딛고 '은미隱味'라는 작업을 보여준다. 그가 보여주는 이미지는 그의 '아내'이지만 그것이 아내가 아닌 누군가일지라도 바라본다는 것, 그래서 안다는 것은 자신이 보게 된 단편적인 이미지일 뿐, 어쩌면 그것은 허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결국 알고 있었다는 것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의 이면임을 말하고 있다.

우영_Show window #1_매트에 잉크젯 프린트_66×100cm_2018
우영_Show window #2_매트에 잉크젯 프린트_66×100cm_2018

우영은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하고 긴 휴식기를 가졌다. 그러나 그것은 사진작가로서의 휴식기이지 남편과 자녀들에게 온전히 내어 준 치열한 삶의 시간이었다. 그 시간을 지나 결국 그녀는 '자기만의 방'인 사진과 예술의 방으로 돌아왔다. 이제 다시, 자신으로 돌아 온 우영의 쇼윈도 작업은, 당당히 자신을 내보이며 누가 어떻게 자신을 바라보든 나는'나'이고자 한다. 남의 시선보다 자신의 자유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양혜정_Beyond a Secret Obsession_26_코튼지에 잉크젯 프린트_80×120cm_2018
양혜정_Beyond a Secret Obsession_28_코튼지에 잉크젯 프린트_80×120cm_2018

양혜정은 여성사진가가 적었던 시절부터 다양한 사진작업을 펼쳐왔다. 그러나 자신의 작업에 갈증을 느낀 작가는 대학원 과정을 거치는 긴 사유의 시간 동안 그 동안의 작품세계를 잠시 접어두고, 한 호흡을 쉰 뒤 '은밀한 강박관념을 넘어서'라는 시리즈를 내어 놓았다. 사회에 의해 통제되어 온 개인적인 욕망과 표현을 스타킹이라는 대상을 통해 마음껏 드러내었고, 억눌린 감성과 감각을 일깨워주는 그녀의 작업은 이 시대 억눌린 자아의 모든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작업으로 계속 발전될 것이다. ● 이렇듯 세 명의 작가는 한동안 웅크림의 순간을 떨치고 다시 일어나 걸을 준비가 되었다. 이제 그들이 가고자 하는 길로 성큼성큼 나아갈 것이다. 그 걸음이 점점 빨라져 결국 날아오르기까지 많은 분들의 응원이 있다면 다시(Again), 도약하는 이들에게 커다란 날개를 달아주는 일이 아닐까한다. ■ 이상미

Vol.20190319e | 다시 (again)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