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봉

손경희展 / SONKYUNGHEE / 孫炅希 / painting   2019_0320 ▶︎ 2019_0326

손경희_동봉_장지에 혼합재료_110×140cm_2018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00pm

갤러리 도스 Gallery DOS 서울 종로구 삼청로7길 37 Tel. +82.(0)2.737.4679 www.gallerydos.com

우리는 가끔 생의 무게보다 과거의 무게가 주는 힘으로 살아간다. 별이 한가롭게 드러눕는 어느 가을날 연인과 함께 마주하던 그 들판, 눈이 내리던 그날 아침 처음만난 낯선 나의 모습, 어둠만이 선명했던 그 밤. 우리는 그 시간들을 다시는 만나지 못할 것이다.

손경희_동봉_장지에 혼합재료_110×140cm_2018
손경희_고백과 공백_장지에 혼합재료_25×25cm_2019
손경희_고백과 공백_장지에 혼합재료_32×43cm_2019

나는 대답 없는 적막속에서 그저 , 그런 시간들을 떠올리며 ,시간을 붙잡듯 색을 켜켜이 쌓아본다. 그리고 박스안에 담고 또 담아본다. 기억의 조각들을 분배하고 재배치해보기도 한다. 현실(박스)로 이동한 풍경과 사람은 신의 시간이 아닌 인간의 그것을 품을 수 있게 된다. 나는 논리의 사다리를 버리고 다시 출발지에 서서 말을 걸어보기로 한다 기억과 망각중에 무엇이 구원일까? 고백과 공백중에 무엇이 완성일까? 눈에 보이지 않는 이 이야기들을 어찌해야 할까.

손경희_망각만이 구원이다_장지에 혼합재료_60×160cm_2019
손경희_영영 그 날_장지에 혼합재료_73×90cm_2018
손경희_영영 그 날_장지에 혼합재료_70×90cm_2018

오늘도 우리는 이 모호한 세계에서 모두가 무관한 채 이 시간을 견디고 있다. 나는 그런 익명의 당신에게 그날들을 동봉하기로 한다 우리의 지나간 시간과 함께 그떄의 온도를, 색채를, 리듬을 동봉한다. 모든 계절속에 잘 섞여 살아가기를 바라며, 자주 울고 웃고 남기지 않고 살아가기를 바라며 잠시라도 그날에 머물기를,, ■ 손경희

Vol.20190320e | 손경희展 / SONKYUNGHEE / 孫炅希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