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美親) 감성

안산작가회 제5회 정기展   2019_0402 ▶︎ 2019_0407 / 월요일 휴관

박국현_행복한 날_수목담채_20호_2019

초대일시 / 2019_0402_화요일_05:00pm

참여작가 박국현_박신혜_안예환_이규승 이미선_장경염_하진용_허재_황기선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관람종료 30분전 입장마감

단원미술관 DANWON ART MUSEUM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충장로 422(성포동 737번지) 2관 Tel. +82.(0)31.481.0505 www.danwon.org

... 박신혜 작가가 최근에 작품에서 보여주는 바다는 사실적인 바다 이미지가 아니라 작가의 사유와 성찰에 의해 해석된 바다로서, 어느 때보다 인체의 형상(특히 인체의 지성을 주관하는 뇌)을 닮아 있다. 이전의 어느 바다보다 명료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하고, 한층 당당하고 힘차 보인다. 바다를 관조하며 그 외적 세계에 자신의 사유를 투영하는 방식이 아니라, 바다 그 자체가 '철학의 장소'로서 관조하는 나의 사유조차 모두 육화하여 온전히 자기 자신을 드러내 보이는 듯하다. 그래서 작가의 바다를 바라보다 보면 작가가 명명하는 이러한 언어들, 즉 바다는 몸이고 몸은 바다이며, 신체화된 바다는 정신을 담는 공간으로서 성찰의 공간이자 실존적 공간이라는 것에 고개 끄덕여진다. 무엇보다 바다는 이제 또 다른 세계를 연다... (2018 옆집예술 안산편 리뷰) ■ 이정화

박신혜_The Sea_Mental Spac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00×100cm_2018
안예환_채움과 비움_장지에 수간채색_65×53cm_2014

사람들이 추구하는 욕망을, 화려한색 무채색 또는 보자기의 화려한 무늬를 통해서 표현하였다. 화려한 색과 무늬로 포장한 현대인들의 모습을 나타냈다. 화려함속에 가려진 인간의 욕망의 허무함을 빈 보자기 또는 투명한 보자기의 모습으로 나타낸 작품이다 ■ 안예환

이규승_울림 19- 01_한지에 수묵채색_53☓45.5cm_2019

새봄의 발자국이 들리는 요즈음이다. 이른 아침 청랑한 새소리의 울림에서, 길가 풀숲에 숨어 배시시 웃음을 짓는 듯 아주 쪼그만 꽃들에게서, 겨우내 얼어붙었다가 푸시시 풀어지는 땅의 갈라터짐 속에서 미친 봄의 감성은 터져나오는 듯싶다. 이 봄의 미친 감성을 내 그림에 담기에는 나는 아직도 멀었다. 그저 빛나는 봄 햇살을 눈부셔 할 뿐이다. 어느 다른 길에서 가슴을 뒤흔드는 무엇을 붙들어도 잔뜩 망설이며 아직 서성일 뿐이다. 그리고 긴 기다림의 어느 쯤에서 새로운 붓질을 시작하리라 생각한다. ■ 이규승

이미선_근원-바람결_테라코타_90×70×60cm_2019
장경염_꽃과 인물_종이에 유채, 목탄, 오일 파스텔_108×65cm_2019
하진용_사유의 공간_혼합재료_60.6×72.7cm_2019

본 작품은 기하학적 형태를 이용한 화면분할을 통한 서정적 이야기를 담아낸 추상화이다. 초기에는 비교적 사실적인 화풍을 보였으나, 선과 면과 색채의 비율과 균형, 조화에 대한 관심은 더욱 순수 기하학적 추상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본인의 추상화는 벤 니콜슨의 언급처럼 삶에서 대부분 소재를 빌어오고 있다. 작품들은 시원한 대지를 연상시킨다. 땅이 지닌 넉넉함과 풍요함, 회임(懷妊)과 출산의 근원인 대지적 모성을 연상케 한다. 다소 과장된 해석일지도 모르나 본인의 이러한 생각은 화면에 나타난 색채와 구성, 그리고 대지를 연상시키는 마티엘에 근거를 두고 있다. 본 작품은 두 가지 스타일로 접근했다. 첫째는 기하학적인 화면구성으로 포름의 절대성을 추구하려는 입장이고 둘째는 자유로운 운필과 마티엘에 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비정형(非定型)의 순수추상의 세계를 천착해 들어가는 태도가 그것이다. 화면분할에 있어 좌우 양쪽의 수직선과 중간에 놓인 돔형식의 타원형이 서로 인접하는 윤곽이지만, 양자가 서로 관계하는 양상은 처음과 같은 분간하기 어려운 마구 뒤엉킨 실타래만큼이나 복잡다단하다. 색 면과 이미지의 이질적 공존, 채도를 달리하는 무채색끼리의 병행, 한 면이 다른 면으로 빨려들어 다른 쪽에 융합하는 과정, 층위의 표정을 달리하는 단절의 모습들이 이리저리 포개어져 있다. 작품제작에서 본인은 혼합재료, 특히 루미안을 사용하여 전통적인 요소와 현대적인 회화표현을 가미하였다. 작품을 보면 어느 한 쪽이 두껍게 칠해진 물체가 나타나는데 이러한 형상들이 도식적으로, 때로는 구체적인 이미지로 나타난다. 또한, 화면에 그어진 드로잉 선들의 강약을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작품을 통한 작가와의 만남을 가능케 하며 색채 면에서 본다면 콤퍼지션을 통해 평행선과 상대성을 표출했다. 이 때문에 흥미진진한 긴장감이 즉흥적으로 표현되고 효과를 발휘한다. 이것이 바로 원천이며 또한 화면 상에 해결되지 않은 미지의 모습으로 이해되고 있다. ■ 하진용

허재_변조된 풍경 201805_한지에 혼합재료_50×40cm_2018

대상에 대한 심리적인 상황으로서 관조는 모든 잡념이 사라진 고요한 상태라고 할 수가 있다. 그 어떤 외부적인 영향을 받지 않고 의지마저 사라진 상태이다. 허정의 상태이며 장자가 제기한 '심재心齋'와 '좌망坐忘'과 유사하다. 오직 각종 교란을 제거하고, 잡념을 깨끗이 없애고, 심령을 허정한 상태에 두어야만 비로소 도의 오묘함을 깨달을 수 있고, 만물의 운동의 규칙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의지가 없는 상황에서 정적인 대상을 자연스럽게 집중적으로 깊이 빠져들고 감각적으로 받아들이며 차차 내면 의식의 표면에 깊이 각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러한 심리적인 몰입의 과정인 관조의 결과로 만들어진 대상의 선택적 영역을 통한 변조된 실루엣 이미지는 형태를 초월한 정신적인 영역으로 진입하게 해준다. ■ 허재

황기선_벚꽃_캔버스에 유채_50×65cm_2018

제주 봄의 움직임을 그린다. 꽃나무들의 웅성거림과 흩날림의 화려함속에 가늠할수 없는 그 기나긴 인고의 시간도 함께 선과색으로 풀어본다. 그 속에서 자유함과 희로애락을, 고뇌속의 선함과 따뜻함도 나눈다. 오늘도 제주 봄나무에서 희망을 만난다. ■ 황기선

Vol.20190402c | 미친(美親) 감성-안산작가회 제5회 정기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