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窓 - Window of the city

조근호展 / CHOKEUNHO / 曺根浩 / painting   2019_0424 ▶︎ 2019_0504

조근호_도시의 창_캔버스에 유채_130.3×162.1cm_2019

초대일시 / 2019_0424_수요일_03:00pm

관람시간 / 10:30am~06:00pm

예술공간 집 Artspace House 광주광역시 동구 제봉로158번길 11-5 Tel. +82.(0)62.233.3342 cafe.naver.com/artspacehouse www.instagram.com/artspacehouse

도시는 다양한 형태의 크고 작은 건물들이 모여 만들어진 거대한 시멘트 덩어리들의 군집지이기도 하면서 이 사이사이 공간들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인간사도 이만큼이나 다양하게 펼쳐지는 삶의 현장이다. ● 이러한 도시에서 살아가는 주변의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일상에 지쳐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야기들을 작품에 담아내는 작업이 나의 '도시의 창(窓)'연작이다. ● 창(窓)은 안과 밖을 연결해주는 소통의 통로이며 또한 이 창을 통해 공간의 확장성을 갖는다. ● 우리 선조들은 좁은 집에 살면서도 담장 밖 저 멀리에 있는 산과 들을 자신의 정원으로 끌어들이는 공간의 확장성을 생활 속에서 활용하며 서양과 또 다른 미의식을 만들어냈다. ● 선조들이 그린 산수화에서도 가끔씩 2원성의 표현들이 잘 나타나 있는 그림들이 발견된다. ● 이를 보면 넓은 산수풍경 한 구석에 아주 작고 디테일하게 표현된 사람들이 무언가를 하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져 있는데 이 작은 표현이 작품의 내용을 좌우하는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이는 서양식 표현과는 상이한 표현들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나의 작품도 선조들의 미의식과 일맥 성을 갖는다.

조근호_도시의 창_캔버스에 유채_80.9×116.7cm_2019
조근호_도시의 창_캔버스에 유채_72.8×116.7cm_2019
조근호_도시의 창_캔버스에 유채_36.4×91cm_2019

작품 '도시의 창'은 나와 타인 간의 관계나 생각의 다양함 속에 나타나는 현대 도시인들의 각기 다른 삶의 언어들이 작품 속 창(窓)을 통해 서로 다른 두 공간의 상황으로 나타나 긴장감 있게 한 화면으로 구성되어 서로 대비되면서도 어울리는 2원적 풍경으로 완성된다. ● 창을 통하여 안에서 밖으로 또는 밖에서 안으로 바라보는 지점에서 또 다른 공간으로 이어지는 시야의 확장으로 인한 2공간 구조로 그려진 작품은 주변을 단순화시켜 미니멀하게 표현하고 창을 통해 바라보이는 장면들을 보다 세밀하게 표현함으로써 보는 이의 시선이 이 지점에 집중되어 창에 비친 이야기는 작품의 포인트이며 주제가 된다. ● 화면 구성에서 Zoom in, Zoom out 으로 화면을 가까이 당겼다 멀리 밀었다 하면서 사진을 찍듯이 삶의 이야기들을 들여다 보는듯한 화면은 창을 크게 또는 작게 배치하는 과정에서 배경이 빠지고 창만 크로즈업 되거나 창을 빼고 배경만 크로즈업 될 때도 있다. 이럴 때는 각각의 작품이 서로 색다르게도 보인다. 이런 점이 '도시의 창' 연작의 특성이다. ● 거미가 온몸으로 자기 체액을 내뿜어 거미줄을 다 쳐놓고는 서두르지 않고 조용히 인내하며 먹잇감을 기다리듯이 나는 지난겨울 동안 다가올 봄을 기다리며 작업실에서 붓을 잡고 혼신의 힘으로 희망을 그리려 작업에 몰두했었다. ● 이제 이 작품들을 전시장에 풀어놓고 대중과의 소통을 조용히 기다리려한다. ■ 조근호

조근호_도시의 창-보림사의 석양_캔버스에 유채_60.6×72.8cm_2019
조근호_도시의 창-기념사진_캔버스에 유채_60.6×72.8cm_2018
조근호_도시의 창_캔버스에 유채_45.5×53cm_2019
조근호_도시의 창-그리움_캔버스에 유채_38×45.5cm_2018
조근호_도시의 창-간이역_캔버스에 유채_31.8×41cm_2019
조근호_도시의 창_캔버스에 유채_45.5×53cm_2018

도시 이야기 ● 그는 정제된 선과 형태로, 일일이 도심의 오브제와 인물을 묘사하지 않고도 도시의 역사와 문화, 상업과 경제 정도에 따라 분류되는 다채로운 모습을 그려낸다. 도시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는 모습들을 작품 소재로 삼는 근느 일종의 '도시가 꾸는 꿈'을 제시하는 듯하다. 일갈했듯 이번 전시의 주제는 도시의 꿈을 통한 '도시 이야기' 그간 삶의 현장이라면 자연과 도시 어디든지 진자처럼 오가며 그 모습을 그려왔던 작가에겐 대단히 익숙한 주제다. 다만 그는표현에 있어 색다른 변화를 꾀했다. 그간 흐린 그림 연작을 통해 표현해 오던 흐릿한 형태들에서 풍기는 몽롱하고 아련한 이미지와는 사뭇 다르게 경쾌하고 활력이 넘치는 느낌의 그림을 그려 나간 것. 이번 새로 시도되는 작품에 등장하는 여러 도시들에서 볼 수 있는 건물들이나 도로, 가로등, 거리를 오가는 차량 등 현대도시의 상징과 같은 요소들은 단순화된 추상적 형태로 등장하고 여기에 구체성을 띠는 도시 아이콘들을 한 화면에 함께 배치함으로써 작가는 추상성과 구상성, 현실성과 비현실성이 한 화면에 시각적 조형을 이루는 '2원적 풍경'을 연출해 낸다. ● 현대인들의 꿈과 삶의 현장인, 도시이야기들을 모아 그 흔적들을 추상이면서 구상이고 또 구상이면서 추상인 중층적 방법으로 한 화면에 그려낸 '2원적 풍경'을 통해 작가 조근호는 하나의 화면에 서로 상반된 요소가 함께 존재하며 어우러지는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 속에서 모호한 시각적 효과와 상상의 효과를 극대화시킨다. 그리고 이는 보는 이를 무한한 상상 속으로 끌어들여 흥미와 감동을 극대화시킨다. (『월간 퍼블릭아트』 2014년 3월호에서 발췌) ■ 월간 퍼블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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