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서展 / PARKYOUNSUH / 朴允緖 / painting   2019_0501 ▶︎ 2019_0507

박윤서_Auberge Ravoux_캔버스에 유채_72.7×100cm_2015

초대일시 / 2019_0501_수요일_04: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경인미술관 Kyung-In Museum of Fine Art 서울 종로구 인사동10길 11-4 Tel. +82.(0)2.733.4448, 4449(ARS 9) www.kyunginart.co.kr

박윤서 작가와의 만남은 늘 설레고 행복하다. ● 젊은 노년의 부부를 만난 것은 10여 년 전이다. 내 기억 속에 박 작가의 옆에는 따뜻한 미소와 응원의 눈빛을 머금고 있는 동반자 소녀가 항상 함께했고, 그의 눈빛에는 작업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다. 그 후 박 작가와는 나이를 뛰어넘어 일상적으로 작업에 대한 이야기와 예술에 대해서 논하였다. 얼마 전 작업실에 초대되어 10년이란 시간이 고스란히 함축된 작품들을 맞이했다. 수많은 드로잉과 유화들, 한쪽에 쌓아놓은 그리다 지우고, 또 덮고, 이미 두터워질 때로 두터워진 미완성의 캔버스들에서 작가의 치열한 고민의 흔적을 살필 수 있었다. 미완성의 캔버스들이 어떻게 완성되어 갈지 궁금했다. 작품을 바라보는 시간이 즐거웠고 박 작가라는 한 예술가를 만난 것이 행복했다. 그동안 그가 보여준 초창기 작업에 비해 근래에 작품들은 매우 인상적이며,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은 간단명료했다. 같이 작업을 하는 동지로서 한 작가의 온전한 삶을 들여다보는 흥미로운 시간들이었으며, 나 자신을 돌이켜보는 계기이기도 하였다. 작가의 성장기를 온전히 지켜본 입장으로서 작품도 아름답지만, 작업을 해가는 부부의 전반적인 삶의 모습이 어떠한 명화보다 진정한 아름다운 작품이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된다.

박윤서_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_캔버스에 유채_50×60.6cm_2014
박윤서_울돌목_캔버스에 유채_45.5×53cm_2017
박윤서_통영_캔버스에 유채_27.3×34.8cm_2019

박윤서의 작품은 인간에 대한 연민과 사랑의 붓질이다. ● 그의 작업은 국내 외 곳곳을 돌아다니며 소외된 자연, 소외된 인간, 소외된 공간들을 스케치하고, 그 속에 물질과 욕심, 무관심등으로 얽혀져있는 현대인의 삶을 자신의 시선과 감성으로 가감 없이 재배치한다. 거친 붓질과 원색들의 뒤엉킴, 과장된 형태들은 사실 아무런 의미가 없어 보이지만 자신이 투영된 세상에 대한 무언의 강한 메시지이며 호소이다. ● 그의 불안한 필연적 붓질과 은유적 표현 속에는 연민과 사랑이 베어 나오고, 보는 이로 하여금 긴장되는 동시에 가슴이 벅차고, 눈물이 나는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게 한다. 이는 우리의 마음을 부끄럽게 만들기도 하고, 때론 이질적인 감정을 이끌어 내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 그 낯선 감정들을 받아들이게 되고, 점차적으로 그 속으로 들어가 이해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박윤서_오페라(1)_캔버스에 유채_45.5×65.1cm_2012
박윤서_오페라(2)_캔버스에 유채_45.5×65.1cm_2012
박윤서_Red in Nude_캔버스에 유채_53×40.9cm_2016

박 작가의 작업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놓치고 있는 것들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한다. 인간의 시선으로 삶의 본질을 들여다보게 하고, 관람자로 하여금 인간의 본성을 찾아가게 하는 과정의 결과물이다. 이는 우리의 마음속에 선과 색, 면이 그대로 투영되어 강한 울림으로 전달된다. ■ 금륜 손광석

Vol.20190503c | 박윤서展 / PARKYOUNSUH / 朴允緖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