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人4色

한상연_강윤희_김연진_안태희展   2019_0529 ▶︎ 2019_0604

한상연_1980_패널에 유채_24.3×41cm_2019

초대일시 / 2019_0529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7:00pm

갤러리 루벤 GALLERY LUBEN 서울 종로구 인사동5길 10 1층 Tel. +82.2.738.0321

이번 전시는 용인대학교 회화학과 동문 네 사람이 모여 선후배간의 소통과 창작활동의 교류를 위한 전시로 4인 4색전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서로 다른 뚜렷한 감성과 개성을 가진 작품들로 '산수', '추억', '이상향', '인연'라는 다채로운 주제로 이번 전시를 준비하였습니다. 개인적인 친분을 넘어 서로의 작품 세계를 교류하고 공감할 수 있는 전시가 되길 바랍니다. ■ 4人4色

우리는 종종 상념에 빠질 때, 혹은 길을 헤매 일 때 마음 깊은 곳에서 앨범을 꺼내 본다. 흘러가는 시간을 잡아 차곡차곡 쌓아 두고 언제든지 열어보는 것이다. 그때를 떠올리면 지금의 나는 사라지고 아득한 추억이 되살아 난다. 이런 시간의 유지와 변화 가운데는 감정이 자리 잡고 있다. 감정은 순간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요인이며, 각자의 순간을 추억으로 이끌게 하는 중요한 매개체일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현재의 나를 잠시 내려 두고 누구나 가지고 있을 자신의 앨범을 열어 보자. 기억하고 싶은 순간을 마주하면 익숙하지만 새로운 감정이 느껴질 것이다. ■ 한상연

강윤희_꿈꾸는 아기곰_캔버스에 유채_90.9×72.7cm_2019

작품 속 작은 동물들은 달 위에서 노닐거나 잠을 자며 이상을 꿈꾸고 있다. 현실에서 보잘 것 없는 작디작은 존재 일지 언정 이상향 속에서 만큼은 누구나 행복할 수 있다. 잠시 몽상 속 이상향에 기대어 휴식하고 새로이 현실을 살아갈 힘을 얻는 것이다. 작거나 어린 동물들을 보면 마음 속 보호본능이 고개를 든다. 작가는 이 작은 동물들의 가냘픈 모습을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일일이 상처받는 스스로의 정신과 동일시 보았다. 그 나약함이 한심스럽기도 하지만 약한 모습을 자책하기보다 독려하는 쪽을 택했다. 그 때문에 이상향에 기대어 휴식을 취하는 작품 속 작은 존재들의 맑은 눈망울에는 어둠을 비추는 달빛의 희망이 깃들어 있다. ■ 강윤희

김연진_Utopia 1(심라원 心羅圓)_비단에 천연물감_42×96cm_2019

산수, 신화적 세계와 결합하다. ● 하늘과 맞닿은 수목형 산수는 실제 경치가 아닌 상상 속 세계다. 수목형 도상은 하늘과 땅의 매개체로서 인간의 영혼이나 소망을 하늘에 닿게 해주는 신성한 존재로 여겨졌다. 이상향에 실제로 이르고자 하는 욕망은, 현실적인 제약을 탈피해 와유산수(臥游山水)를 탄생시켰듯이 그렇게 낙원을 산수와 결합했다. 산수는 오직 석황(石黃), 석청(石靑), 석녹(石綠), 주(珠), 흑(墨), 호분(胡粉) 자연에서 얻어지는 순수한 색채만으로 천연광물 안료인 진채(眞彩)물감으로만 그려내었다. 진채물감의 불변성은 비옥한 아름다움의 산수 즉, 이상향의 세계가 영원하길 바라는 자신을 대입시켜냈다. ■ 김연진

안태희_놓은 수 없는 끈_캔버스에 유채_53.5×65cm_2019

한 번의 큰 태풍이 온 적이 있었다. 태풍이 지나간 자리는 온전한 형태를 갖춘 것이 얼마 없었지만, 밧줄에 묶인 배와 낡은 파라솔 그리고 서로서로를 묶은 양식장의 부표들은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와 같은 풍경은 울산을 오기 전 나를 불편하게 했던 것들에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해주었다. 미련을 갖고 놓지 못하던 작품 활동 그리고 벗어나고 싶었던 부모님의 속박 속에서 괴로워하면서도 집착했던 지난 날. 그러면서도 그 집착 속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모순적인 나 자신을 보았다. 하지만 결국 그것들로 하여금 나 자신이 안정감을 느끼고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런 아이러니한 감정들에 주목해서 작업을 시작했고 울산에서 보내는 시간과 작업을 이어가면서 그러한 모든 인연들이 완전하지 않은 나를 지탱해 주는 것임을 느끼며 작업을 마무리하였다. ■ 안태희

Vol.20190529d | 4人4色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