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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덕현_정아량_김보미展   2019_0621 ▶︎ 2019_0713 / 일,공휴일 휴관

초대일시 / 2019_0621_금요일_06:00pm

「큐레이터 X 아티스트 토크」 참여큐레이터 / 김성은_김문선_남효진 참여작가 / 강덕현_정아량_김보미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일,공휴일 휴관

오픈스페이스 배 OPENSPACE BAE 부산시 해운대구 달맞이길65번길 154 B1 Tel. +82.(0)51.724.5201 www.spacebae.com

각자의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부산 지역 큐레이터들의 교류의 장을 만들어보고자 기획한 전시이다. 미술의 영역 안에서 같은 길을 가고 있는 동료를 만나는 것은 반갑고 설레는 일이다. 또한 좋은 동료는 서로 자극을 주고 받는 경쟁자로서 발전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부산 지역에서 큐레이터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기획자를 만나기 쉽지 않다. 큐레이터의 절대적 수가 적어서이기도 하겠지만, 어디에서 어떠한 활동을 하고 있는지 서로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그렇기에 큐레이터의 역할에 대한 인식도 뚜렷하지 않다. 참여 큐레이터가 선정하는 작가와의 1대1 매칭 전시 방식을 통해, 작가를 선정하고 전시를 구성해보며 동료 큐레이터와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 오픈스페이스 배

강덕현_past travel (video game)_캔버스에 에나멜 페인트_130.3×162.2cm_2016
강덕현
강덕현

행복주의자 ● 강덕현 작가는 완벽한 행복에 관해 탐구하는 작가이다. 회화 뿐만이 아니라 퍼포먼스, 영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보통의 회화 재료보다는 흘러내리는 속성이 강한 에나멜페인트를 이용해 순간적인 영감과 직관적인 결정에 따른 즉흥적인 작업을 해오고 있다. 사실적인 묘사보다는 붓거나 뿌리는 드리핑 기법을 통해 생기는 우연한 효과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 결과 역동적인 수많은 선과 색들로 화면이 이루어진다. 과감하고 거침없는 표현들이 때론 복잡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만은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 강덕현 작가는 탐욕과 불안, 부조리함 등이 존재하는 현실에서 행복은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노력하여 찾아야 하며, 자신은 그리는 행위를 통해서 행복을 찾는다고 한다. ● 「달리기」, 「비디오 게임」, 「아이스크림」 등 작품 제목에서도 암시되듯이 평범했던 유년시절의 추억을 주로 담고 있다. 순수한 행복은 미성숙한 존재일 때 가질 수 있는 것이라 말하며. 자유롭게 그리는 방법으로 내면을 드러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어른인 척 감춰야 했던 자신의 동심과 판타지를 가장 행복했던 유년기의 모습으로 표출하고 있는 것이다. ● 그는 이런 행위를 통해 카인 스트레스(Kein Stress) 즉, 현실의 불안과 억압이 사라지고 스트레스가 없는 행복의 상태가 된다. 행복이란 가치는 그 형태와 기준이 불명확하다. 하지만 작품 속에는 지극히 평범하고 소탈한 모습으로 보여주고 있다.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어릴 적에 행복했던 순간들을 떠올려 현재의 행복은 어디에 있는지 되돌아보게끔 한다. 이것은 완벽한 행복의 요건이 거창하고 성대한 것이 아니라 진솔한 자아 성찰을 통찰하며 찾고자 할 때 행복이 발현됨을 의미한다. 강덕현 작가에게 행복이란 곧 작업 그 자체이며, 삶의 원동력이다. 그는 과거를 통해 현재에 집중하며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행복주의자이다. ● 강덕현 작가는 대중들에게 예술이 더욱 편안하고 친근하게 향유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길거리, 놀이터, 다리 밑 등의 장소에서 직접 전시와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런 활동 역시 그에게는 행복의 연장선이 아닐까 생각된다. 앞으로도 틀에 얽매이지 않은 다양한 행보를 보여줄 강덕현 작가를 기대하고 응원한다. ■ 김성은

정아량_굳이 2_캔버스에 유채_30×30cm_2019

염: _향한 등반 ● 정아량 작가는, 개인-집단-사회의 관계 속에서 '우리들은 어디까지 올라가야 만족하고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지속적으로 던진다. 작가는 '소금 산'을 등반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작가 본인의 경험을 작품을 통해 형상화하고 있다. 작가는 한 발 내디딜 때마다 더럽혀지는 수많은 발자국들이 소금을 통해 깨끗하게 정화되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소금'은 인체를 정화시킬 수 있는 생명력과 깨끗함 그리고 순수함을 지닌 결정체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소금의 '소'자(字)가 가진 어원은, 원소(소재)의 '소(素)'와 동일한 '바탕'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이 "기계적인 가공(加工)을 하지 않은 본질 그대로의 재료(材料)"라는 뜻처럼 소금은 우리의 삶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우리의 삶이 우리가 추구하는 대로 변화하지 않는 것처럼'소금 산' 또한 높아졌다 낮아졌다하며, 한 발자국 내디딜 때마다 모양이 흐트러지는 우리 삶의 여정을 나타내고 있다. 그 여정이 어떤 형상으로 나타나든 우리의 삶은 '소금 산'을 등반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 이전 작품에서 자신이 가진 외부적 갈등, 내면적 고민으로 인해 어느 것 하나 갈피를 못 잡는 현대인들의 무기력한 삶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소금을 매개체로 하여 부정적 내면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양상을 표현하고 있다. 작가 본인이 2년에 걸친 지독한 불면증으로 인해 몸에 대한 연구를 하다가 몸속의 노폐물을 배출하는 역할에 좋은 것이 소금이라는 글을 읽었다고 한다. 이 경험을 '소금'의 살균 및 정화 작용에 집중하여 이야기를 풀어 나가려고 하는 것이다. ● 작가는 "작품 속에 보이는 인형, 유리컵 잔해들이 마치 나 같아요. 저는 결과 보다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한다. 결과 중심의 사회를 지향하는 삶 속에서 과정을 중요시 하는 작가의 태도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작업에서 한 소녀가 산 정상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을 통해 우리는 그 소녀가 정상을 향해 한 걸음씩 내딛던 과정의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소금이 몸과 마음을 정화 시켜주는 것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과정에 있어 소금과도 중요한 것이 휴식이라 말하는 것은 아닐까? 소금 산의 여정을 통해 무언가를 얻어 가기보다는 우리 삶의 과정 자체가 숭고하다는 깨달음이 진한 여운으로 남게 될 계기가 되길 바란다. ■ 김문선

김보미_Untitled(Vessels)_도자_2018
curators@busan展_오픈스페이스 배_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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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ators@busan展_오픈스페이스 배_2019
curators@busan展_오픈스페이스 배_2019
작가와의 대화

흙의 마술 / Clay magic, Dark magic ● 작가는 서로 다른 흙(소지)을 조합해 인체에 비유하거나 인체와 동일시하는 작업을 시도한다. 흙은 지구의 구성요소 중 한 원소를 이루고 있어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일상생활에 가장 유용하며 광범위하게 사용될 수 있는 이기(利器)부터고대 국가의 고분에서 흙으로 빚어 만든 토우(土偶)를 통해 당시의 생활상 역시 유추해 볼 수 있다. ● 흙은 인체와 마찬가지로 주성분이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소성과정에서 수분은 모두 증발되어 빠져나간다. 수분이 빠져나간 흙 위에 2차 유약 과정을 거쳐 옥(Jade), 청동(bronze), 금과 같은 단단한 소재로 재현(再現)한다. 이러한 화학적 변형을 통해 흙은 소재 자체의 한계를 넘어서면서 오브제로 변모한다. 작가의 작업은 세부묘사가 거의 생략되고 손자국이 그대로 남아 비균질하게 표현되어 있다. 자신의 잠재의식 안에서 임의로 부여한 연약함, 취약함, 보잘것 없음을 오브제로 내러티브(narrative) 공간을 점유하고있다. ● 그녀의 작업은 우리의 몸과 근접하고 친숙한 모습이지만, 사실은 서로 다른 문화의 미신적 전통에서 활용되었던 유물의 형태를 본 딴 것이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몸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신체의 모양을 흙으로 빚어 만들어 신에게 바쳤다. 신체의 어느 부분을 잘라서 질병이나, 상해(傷害) ·재해를 여기에 전가시키려 한 주술의 흔적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나 주술적인 의미를 가진 토우에는 여성상이 많다. 이러한 여성상은 얼굴이나 세부 표현은 극히 간략하고 여성의 특징인 유방과 엉덩이, 허리 등을 과장한 나체상이 많은데, 이는 여성의 생산성을 신성시하던 지모신숭배(地母神崇拜)의 주술적 행위를 나타낸 것이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는 사람이 직접 신에게 기도하는 행위를 대신하기 위해 기도하는 조각상을 만들어 바쳤다. 아이티(Haiti)에서는 부두인형의식을 통해 자신의 병을 고치고 통증을 남에게 전가할 수 있다고 믿었다. 아프리카에서는 신비한 힘이 있다고 믿는 대상에 대한 물신 숭배문화가 있어서 악력을 쫓기위한 일종의 부적을 만들었다. ● 작가의 토우(오브제)는 그녀의 형식 언어로서 오브제를 통해 자신을 구축하고, 존재를 (물리적)신체 너머로, 그리고 그녀 에고 너머로 확장해 나가며 그녀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기록하고 있다. ■ 남효진

Vol.20190621h | curators@busan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