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

이태호展 / YITAEHO / 李泰昊 / ceramic   2019_0701 ▶︎ 2019_0710

이태호_농담차호_1250도 환원소성_8×5.7cm, 6.6×7.6cm_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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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2:00pm~06:00pm / 일요일_12:00pm~05:00pm

갤러리 담 GALLERY DAM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72(안국동 7-1번지) Tel. +82.(0)2.738.2745 www.gallerydam.com

인생이라는 농담지나와 생각하니 '내가 요 모양 요 꼴일 줄 누가 알았을까? 또, 곱씹어 생각하면 ' 그나마 이만하길 다행 아니냐?!' 많은 선택의 순간 속에서 나는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숲 속에선 이유를 몰랐고 나지막하고 지루했던 비탈길을 오르고 나서야 비로소 꼬불꼬불 지나온 길이 겨우 보이기 시작했다. 우리의 삶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매우 사소한 것들로부터 시작되는데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 모습이 어떤 식으로 변하게 되는지 현재의 우리는 알 수 없다. 우연한 사건이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게 되고 마음이 그 사건의 영향력 속에서 관성적으로 움직이는 기계가 되어버리는데, 우연히 일어나는 한 가지 일의 득실에 영향을 받고 그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마음이 바로 사적인 자아의 역사가 빚어놓은 기계성이다. 특정한 사건이 촉발한 감정이 나의 마음을 사로잡게 되고 그 사건에 의해 주조되는 마음... 이 인과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까닭이다. 어쩌면 인생은 농담처럼 미처 방향을 알아채지 못하는 숱한 사건들이 이뤄내는 겹겹이 쌓인 퇴적층인지도 모르겠다. 마치 농담처럼 툭 던져 놓은 말들이 자라나 부지불식간에 사건들을 만들어 놓게 되고나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는 상황에 맞닥뜨려서야, 이를 알아차리면 다행이나 모른다 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태호_수상한 동물원_1250도 환원소성_25×21.5cm_2019

이번 농담이라는 주제의 전시에는 잠시나마 나의 마음을 사로잡은 에피소드들인 '나는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다', '붙인다고 붙여지나', '무술 좀 합니다', 수상한 동물원', '생활의 발견', '고전의 발견', '요 모양 요 꼴', '좀, 누워 있겠습니다', 댄스 댄스'등을 엮어 '쓸 用' 자에 합당하는 기물들과 無用한 것들에 유머러스한 감정을 차곡차곡 담아보았다. 이것들이 누군가의 어떤 인상 한 켠에 남아 새롭고 유쾌한 감정을 촉발하길 바라면서... ■ 이태호

이태호_꿈_1250도 환원소성_9.2×10.5cm_2019
이태호_다완-댄스 댄스_1250도 환원소성_7.8×14.2cm_2019

여름을 맞이하여 갤러리 담에서 7월1일부터 10일까지 도예가 이태호의 개인전을 열린다. 청화백자에 여러가지 그림과 기호로 채워넣은 작업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작가 이태호는 독학으로 도예가의 길을 걸어온 작가이다. 이번 전시에서 '농담(弄談)' 시리즈와 만날 수 있다. ● '농담(弄談)'이라는 주제는 선택과 후속의 인과관계에 대한 작가의 고민을 담고 있다. 인생은 수많은 선택에 직면해야 하고 작은 선택도 나비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 중요하지 않게 보이는 많은 결정이 쌓이고 쌓여 인생을 예상 밖의 길로 몰고 갈 수도 있다. 작가가 어쩌면 인생은 예측 불가능한 일로 가득 찬 농담처럼이라고 감탄을 하였다. ● 인생은 농담과 같지만, 작가는 자신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에피소드들을 작품에 담아 유머러스한 형식으로 표현하였으며 누군가의 유쾌한 감정을 촉발하길 바란다. 작품의 하나하나 스토리를 얽어나가면서 작가의 유머와 인생에 대한 낙관적인 태도를 느낄 것이다. 마치 로맹로랑(Romain Rolland)이 말했던 것처럼 이 세상은 오직 한가지의 진정한 영웅주의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생활의 진상을 분명히 깨닫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변함없이 사랑하는 것이다. ■ 갤러리 담

Vol.20190702e | 이태호展 / YITAEHO / 李泰昊 / ceram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