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 바라보다 (COLOR, LOOK AT)

이미숙展 / LEEMISOOK / 李美淑 / painting   2019_0709 ▶︎ 2019_0826

이미숙_말할 수 없는 세계 1_한지에 아크릴채색_130.5×162cm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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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피노 레스토랑_아트 스페이스 애니골

관람시간 / 12:00pm~10:00pm

아트스페이스 애니꼴 ARTSPACE ANYGOL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애니골길 70 Tel. +82.010.5290.5904 www.artspaceanygol.com

색, 바라보다 ● "회화적 아름다움은 색채에 힘과 생명을 불어넣는 일이다. 이미숙은 그림을 보는 자를 그 포이에시스의 향연에 초대한다." ● 그림을 교향악에 비교하면, 화가의 작업은 작곡자이기도 하거니와 지휘자이기도 하다. 화가는 소리 대신에 색의 세계로 빠져든다. 색과 투쟁과 화합을 거듭한다. 색의 명령에 따라 새로운 색을 만든다. 색의 터치 하나하나를 선택하고 가늘고 두텁게 나누고 덧붙이고 잇고 떼는 작업을 수도 없이 계속한다. 그때마다 터치의 속도와 압력을 미세하게 달리한다. 이같이 화가의 작업 과정은 계속 조성과 내용을 달리는 작곡이고 동시에 연주다. 색과의 교접을 통해 새로운 터치의 과정들이 계속 이어진다. 그러다 결정적인 순간이 온다. 세세하게 울리던 작은 소리들이 잦아들고 침묵이 온다. 어느새 색들의 교향학적인 큰 울림이 들리면서 더 이상의 터치가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지척에서 지켜 본 작가 이미숙의 색의 아름다움을 향한 교향악적인 작업이다.

이미숙_말할 수 없는 세계 2_한지에 아크릴채색_130.5×162cm_2018
이미숙_말할 수 없는 세계 3_한지에 아크릴채색_50×110cm_2018
이미숙_처음 보는 것처럼 1_한지에 아크릴채색_91×116.5cm_2019
이미숙_처음 보는 것처럼 2_한지에 아크릴채색_80×116.5cm_2019
이미숙_기분 좋은 모호함 1_한지에 아크릴채색_100×75cm_2019
이미숙_기분 좋은 모호함 2_한지에 아크릴채색_56.5×45.5cm_2019
이미숙_기분 좋은 모호함 3_한지에 아크릴채색_41×27cm_2018

아름답다고 해서 변화와 떨림이 없지 않다. 그 반대다. 아름다운 것치고 그대로 머물고 흐르지 않는 것은 없다. 그림은 그런 아름다움을 색채로 표현한다. 작가 이미숙은 이러한 색채의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아름다움과 아름다운 것은 다르다. 아름다움 자체를 표현할 수 없는 까닭이다. 그래서 크림트는 키스를 통한 사랑을 아름다운 것으로 가져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미숙은 정체모를 나무와 꽃을 연상시키는 생명을 아름다운 것으로 여기는 것처럼 보인다. 아름다운 것은 때로 어두움과의 투쟁으로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짙고 검은 색이 가볍고 밝은 색을 더욱 힘찬 아름다움으로 나아가게 하는 까닭이다. 이미숙은 색들 사이의 투쟁에 끼어들기를 좋아한다. 회화적 아름다움은 색채에 힘과 생명을 불어넣는 일이다. 이미숙은 그림을 보는 자를 그 포이에시스의 향연에 초대한다. ■ 조광제

Vol.20190709a | 이미숙展 / LEEMISOOK / 李美淑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