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것들의 나열

김진수展 / KIMJINSU / 金珍受 / installation   2019_0705 ▶︎ 2019_0728 / 월,화요일 휴관

김진수_drawing /2019.6.2~2019.7.9 /2019.7.10~2019.7.28 /37°26'43.2"N 126°40'40.7"_ 혼합매체(낚싯줄, 털실, 못)_340×501×397cm_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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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01:00pm~08:00pm / 월,화요일 휴관

공간 듬 space DUM 인천시 미추홀구 주승로69번길 26 (주안7동 1342-36번지) Tel. +82.(0)32.259.1311 cafe.naver.com/daggdum www.facebook.com/daggdum www.instagram.com/space_dum

사람과 사람, 관계와 관계 폭력, 집단, 이기심, 사회를 이야기하던 작업은 힘에 부쳤다. 옳은 말을 한다 믿었지만, 거기엔 내 생각은 없고 이미 만들어진 틀에 한 줄 보태는 것뿐이었다. 또한 옳기만 한 것은 과연 옳은 것 인가하는 의문도 들었다. 못질과 실, 엮음의 작업 그 의미는 내 안에서 조금씩 변해 갔다. 나와 너, 너와 우리, 우리와 집단, 점점 확장되던 이야기는 다시 줄어 나에게로 돌아왔다. 나는 여전히 관계를 말하지만 사회와 관계를 말하기보다 나의 관계를 말하고 기억을 말하고 있었다. 못질과 실, 반복되는 작업에 나는 내 안으로 더 파고들어 갔다. 기억에 파고들어 갔고 생각하고 곱씹었다. 글을 썼으며 그림을 그렸고 못질을 했다.

김진수_drawing /2019.6.2~2019.7.9 /2019.7.10~2019.7.28 /37°26'43.2"N 126°40'40.7"_ 혼합매체(낚싯줄, 털실, 못)_340×501×397cm_2019
김진수_drawing /2019.6.2~2019.7.9 /2019.7.10~2019.7.28 /37°26'43.2"N 126°40'40.7"_ 혼합매체(낚싯줄, 털실, 못)_340×501×397cm_2019

1. 당연한 것들의 나열 // 농담을 하다 너는 미안하다 했고 나는 괜찮다고 했다. // 나는 네가 발끝 얼룩을 보며 말하는 듯했고 아무것도 아닌 나는 괜찮기를 바랬다. ● 2. 선과 선은 점으로 만나 순간을 공유하고 다른 시간 속으로 떠나 버린다. 그렇게 각자의 기억으로 기록된다. 혹은 잊히거나

김진수_drawing /2019.6.2~2019.7.9 /2019.7.10~2019.7.28 /37°26'43.2"N 126°40'40.7"_ 혼합매체(낚싯줄, 털실, 못)_340×501×397cm_2019

3. 달은 빛은 사람도 너도 나도 우린 우리에게 너에겐 너에게서 만만치 않다. 돌고 돌아 서로에게 쌓인 미안함 들 ● 4. 공간에는 시간과 기억이 담긴다.

김진수_drawing /2019.6.2~2019.7.9 /2019.7.10~2019.7.28 /37°26'43.2"N 126°40'40.7"_ 혼합매체(낚싯줄, 털실, 못)_340×501×397cm_2019

5. 그곳엔 네가 없고 저곳엔 내가 있다. 그곳엔 내가 있고 저곳도 내가 있다. // 그곳엔 네가 있었던 듯하였고 지금은 믿지 못한다. // 그곳 빛은 너의 흔적인 듯 그곳 어둠 또한 너의 흔적인 듯 그곳 빛이 너의 흔적이었듯 그곳 어둠 또한 너의 흔적이다. // 난 서성거렸고 꿈을 꾸었다. // 꿈을 꾸었다는 것에 절망했으며, 지금은 잠을 자지 않는다. // 그곳은 이제 아무도 없다.

김진수_drawing /2019.6.2~2019.7.9 /2019.7.10~2019.7.28 /37°26'43.2"N 126°40'40.7"_ 혼합매체(낚싯줄, 털실, 못)_340×501×397cm_2019

6. 벽, 앞으로 다가 간다. 정적, 신중히 혼자임을 확인하고 소곤이 지꺼렸다. // 친구는 나를 보면 불안해한다. 우린 오래 살자 말한다. // 난 너와 그 벽이 의심스러웠다. ● 7. 꿈과 새벽 사이 일어난 사소한 자기혐오.

김진수_drawing /2019.6.2~2019.7.9 /2019.7.10~2019.7.28 /37°26'43.2"N 126°40'40.7"_ 혼합매체(낚싯줄, 털실, 못)_340×501×397cm_2019

8. 내방 가득했던 파도가 멈췄다. // 요동 치던 것 잠잠해 지면 뭐가 그리 내 맘 때렸나 보려 했는데 깊이 가라앉자 무엇인지 모르겠다. // 작년 먹은 술이겠거니 그떄 묻은 얼룩이겠거니 생각은 하지만 알 바는 없다. // 그 무엇 있었고 그것에 앓았다는 흔적만 있을 뿐. ■ 김진수

Vol.20190709d | 김진수展 / KIMJINSU / 金珍受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