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어내다

2019 금천문화재단 빈집프로젝트 2家 기획展   2019_0712 ▶︎ 2019_0808 / 주말,공휴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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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프로젝트 인스타그램_www.instagram.com/beinhouseproject

초대일시 / 2019_0712_금요일_05:00pm

참여작가 / 김수수_최재혁

아티스트 토크 2019_0716_화요일_11:00am 2019_0717_수요일_07:00pm

기획 / 박시연_이규원 후원 / 금천문화재단_금천구_서울시 주최,주관 / 빈집프로젝트 2家

문의 / Tel. +82.(0)2.2627.2989 www.gcfac.or.kr

관람시간 / 01:00pm~06:00pm / 주말,공휴일 휴관

빈집프로젝트 BE-IN HOUSE 1家 서울 금천구 독산로96길 6 1층

빈집프로젝트 BE-IN HOUSE 2家 서울 금천구 가산로 6 3층

작가 김수수, 최재혁은 정물을 그리는 작가이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사물들을 시간을 들여 깊게 관찰하고 재해석 하여 캔버스에 품어낸다. 돌이켜보면 일상에 녹아있는 물건들은 사람의 손 때가 타고 저마다 추억을 지니고 있다. 미처 헤아리지 못했던 '것'들을 발견하고 눈길을 주는 두 작가의 마음과 손길이 닮아있다. ● 4주 동안 열리는 2인전 '품어내다'에서 두 작가는 옛 것들을 버리는 존재가 아닌 품어내야 하는 존재로써 그 가치를 말하고 있다. 마커로 작업 한 손 맛이 느껴지는 김수수의 작품들과 유화로 그렸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정교한 최재혁 작가의 작품들은 서로 주거니 받거니 어우러져 '빈집'을 꽉 채운다. 모든 것이 현대화 되는 이 시대에 옛 것을 보존 하려는 일본의 노력을 나타내는 도심 속의 전차들을 그려낸 김수수의 작품들과 골동품을 찾아 그들이 가장 빛이 났던 때를 회상하며 공을 들여 닦고 최선의 모습으로 보여진 상태를 그려내는 최재혁 작가의 작품들은, 기존의 모습을 해치지 않으며 지역문화 개발을 위한 금천구의 '빈집프로젝트'를 지지하고 있다. ■ 박시연

김수수_보이지 않는 선_종이에 마커_18×72cm_2018
김수수_보이지 않는 선3_종이에 마커_29.7×21cm_2018
김수수_보이지 않는 선5_종이에 마커_21×14.8cm_2018

김수수 ● 김수수는 '보이지 않는 선' 시리즈(2018~)에서 기억 속에 남아있는 옛 것들을 정성스런 손길로 담아낸다. 옛 것과 현재의 것이 조화롭게 자리잡고 있는 풍경은 작가의 시선을 자꾸만 머물게 한다. 모든 것이 현대화 된 발 빠른 도시 속에서, 옛 모습 그대로 본인의 속도에 맞춰 자리하고 있는 그 당당한 모습에 흥미를 느낀 것으로 시리즈가 시작되었다.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마치 보이지 않는 선이 그들을 이어주고 있다는 생각에서다. 사진학을 전공하여 사진과 그림을 병행하고 있는 김수수 작가는 느린 걸음으로 자신만의 것을 고유하며 걸어나가고 있어 그녀의 그림과도 많이 닮아 있는 모습이다. 『빈집 프로젝트』를 위해 '보이지 않는 선' 시리즈의 연작으로 예부터 지금까지 오랜 시간 동안 사랑 받고 있는 사물들을 그린 새 작업도 선보일 예정이다. ■ 박시연

최재혁_Still life#37_캔버스에 유채_65.1×90.9cm_2017
최재혁_Still life#54_캔버스에 유채_65.5×193.9cm_2019
최재혁_Still life#61_캔버스에 유채_181.8×227.3cm_2019

최재혁 ● 어린 시절 하루하루는 즐거움의 연속이었다. 그땐 하루가 멀다고 친구들과 새로운 즐거움을 찾아 다녔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새로움은 익숙함이 되었고,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극적인 삶이란 우리의 삶과는 너무 동떨어진 판타지에 불과했다. 물론 누군가는 영화와 같은 삶을 사는 사람도 있겠지만(혹은 꿈꾸겠지만) 우리 대부분은 하루하루 일어나는 일상을 살아간다. 나의 작업은 우리가 사는 시대의 성격, 즉 일상의 성격이 무엇인가에 대한 탐구이다. ● 특별할 것 없고 어찌 보면 무료해 보이기까지 한 '일상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언제부턴가 나는 관찰자의 입장에서 내가 겪고 있는, 혹은 누군가가 겪은 일상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고 내 앞에 벌어지고 있는 모습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람들의 개별적 삶 속에서 되풀이되는 다양한 삶은 그 자체만으로도 인류가 축적한 문화이며 시대의 표상이다' 라고 정리했다. ● 골동품이라는 사물은 지나간 일상에 대해 되돌아보고 생각하게 할 수 있는 좋은 매개이다. 오래된 것은 사라진다고 쉽게 생각하지만, 사실 오래된 것일수록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오늘날까지 우리 현실 속에 살아남아 있는 골동품들은 과거와 현재의 수많은 일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현대의 화석과도 같다. 한때는 평범한 일상용품으로 누군가의 주위에 있었을 물건들은 현대에 와서 새로운 가치를 부여 받는다. 골동품으로 대변되는 일상이란 그때는 몰랐지만, 시간이 지나서 되돌아봤을 때 새롭게 보이는 가치와도 같다. ● 본인이 평면상에 제시하는 골동품이라는 소재는 시간, 장소, 상황에 따라 특정공간을 점유하는 물리적 대상을 넘어 이 세계에 엄연히 존재하는 개념의 세계를 자각하도록 인도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한다. 그리고 평면 안에서 새로운 이야기의 연계망을 만든다. 최근 나는 정물들의 연계망을 구성하는 방법으로 과거 민화의 화면 형식을 차용하고 있다. 보배롭고 귀중한 옛날 그릇인 제기·식기·화기와, 길상적인 성격을 지닌 과물·꽃가지 등을 계절이나 용도에 구애 받지 않고 조화롭게 배열한 그림인 기명절지도의 내용과 책가도의 형식을 재 해석하여 일상으로 대변되는 '삶'에 대한 뜻밖의 응시와 성찰을 회화적 필법을 통해 전달하고자 한다. ● 현대미술이라는 넓고 거대한 대양에서 내가 선택한 것은 과거에 거장들이 일생을 걸고 구축하려 한 평면 회화이다. 누군가는 표현에 대한 퇴화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난 표현에 대한 회귀라고 말하고 싶다. 사람들의 얼굴과 목소리가 다르듯 회화에서 색과 터치는 그 사람의 특징을 보여주는 가장 큰 개성이 된다. 때론 가장 평범한 것이 가장 특별한 것이 될 수 있다는 작은 믿음에서부터 시작하는 나의 평면작업은 과거의 선배들이 그랬던 것처럼 한 장 한 장 쌓여가는 작품들 속에서 작가적 견해와 시각적 가능성을 완성해 가고 싶다. ■ 최재혁

Vol.20190712a | 품어내다-2019 금천문화재단 빈집프로젝트 2家 기획展